세계사진가탐구

브레송...

kwendol 2008. 7. 22. 10:58
 


 Henri Cartier-Bresson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1908 ∼ )



브레송의 사진도 이처럼 먼저 시선이 가는 주 피사체와 나중에 시선이 가는 피사체와의 유사성에 의해서 혹은 인접된 형태(대칭)로 유기적인 연결에 의해서 기묘한 형상을 만든다.


이 결정적 순간이라는 말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집 이름이며, 서문에 나타난 그의 사진 철학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브레송은 190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섬유회사를 경영하였고 . 그의 어릴 적 꿈은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비롯해 당대의 여러 예술적 경향들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조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한때 앙드레 로트에게서 그림을 배웠으나, 본격적인 화가의 길로 접어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림을 통한 시각적인 훈련은 그의 사진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브레송은 사진에 그림에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시각적인 전통의 구성 원리를 적용해서 순간적인 사진 영상을 만드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청년기의 브레송은 당시 시대적인 조류인 초현실주의 문학에도 심취해 있었다. 랭보, 다눈치오, 마르셀 푸르스트, 로트레아몽, 도스토예프스키, 니체, 제임스 조이스를 일년동안 전부 다 읽었다 한다. 초현실주의 문예이론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은 그가 자연스럽게 사진에의 길로 접어든 원인이 된다. 그리고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 1936년에서 1939년까지 쟝 르느와르(Jean Renoir)의 제 2 조감독으로 영화를 3편 만들게 된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을 말하면서 아마도 그의 사진집 제목으로부터 유래된 <결정적 순간 Image a La Sauvett, The Decisive moment>를 언급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까르띠에 브레송은 단순히 <결정적 순간>으로 응축되기에는 그 폭이 너무나 큰 작가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는 사진 예술을 통해 철학(哲學)한 인물이자 후대의 많은 사진 작가들에게 있어 숱한 영감과 감화를 준 위대한 사상가의 풍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그가 어떤 말이나 글로 전했다기 보다는 그의 사진작업들을 통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 뛰어난 사진 기자이기도 했다.


스물 두 살 무렵이던 1930년 마르세이유에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평생 라이카 카메라만을 애용했다. 당시는 중형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그가 라이카를 즐겨 사용했다는 것은 그가 르포르타주 사진가로 활동한 사실과도 관련이 깊다. 1932년부터 2년 동안 스페인 지중해 연안, 멕시코, 미국의 각지를 다니면서 각종 사진을 찍었다. <폐허에서 노는 아이들>은 이때에 그가 찍은 대표작이다. 1936년 봄, 그는 파리의 어느 신문사 사진부에 들어가기 위해 입사시험을 보았는데 낙방하고 말았다. 이때 헝가리 출신의 로버트 카파와 데이비드 세이무어도 응시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그날 우연히 들른 어느 카페에서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서로 교류가 시작되었고, 이날의 만남에서 의기투합한 그들은 후일 <MAGNUM>이란 사진작가들의 연합통신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종전 후인 1946년 뉴욕 근대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열린 그의 작품전을 통해 그의 명성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이듬해인 1947년 로버트 카파, 데이비드 세이무어, 조지 로저 등이 중심이 되어 <매그넘MAGNUM>을 설립하게 된다.


*.사실 이모임은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들 회원 중 카파와 시모, 브레송은 유럽의 모 잡지사입사시험에서 탈락해 선술집에서 함께 포도주를 마시다가 10년 후에 의기 투합해서 만들게 된 것이다. 그때 마셨던 술이 바로 "매그넘 포도주 병" 이름이었다는 설이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그는 절대로 연출하지 않고, 트리밍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삼았다. 1952년 출판한 그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에서 그는 자신의 사진미학을 권두에 밝혀두고 있다. 그는 촬영 대상의 움직임 중 가장 좋은 순간을 가장 적절한 시간에 포착했다. 이를테면 그는 피사체에게 '아, 좋아요. 잠깐 거기 멈춰 서세요.'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에게 있어 결정적 순간이라는 것은 단순한 시간적인 것이 아니고 대상 자체의 본질이 가장 잘 드러나고 있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그는, 촬영하는 동안 현실을 조작하려 해서는 안되며, 실제의 자연광을 존중하지


 또한 그는 현상, 인화 과정에서의 조작과 사진을 트리밍하는 것조차 거부했다. 또한 그는 카메라의 앵글의 변화들을 통해 강조를 주고 주의를 환기하는 형태의 촬영에 반했고, 광각이나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것도 되도록 멀리했다. 그는 또한 칼라 사진에 대하여, 흑백사진에 의해 포착되는 삶의 움직임과 성취감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어느 정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까르띠에 브레송에게 있어서 사진은 일종의 구도(求道)와 같은 것이었다.

사진가는 자신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다만 사물들의 존재만을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연과 구성 사이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는 카메라를 자신의 눈의 연장으로 인식하고 마치 시선을 따라 사물이 보일 때 그것을 마음에 담는 기분으로 카메라를 조작했다. 그는 우리의 시선이 대상을 보이는 데로 볼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인위적으로 재단할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그런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미지를 조작할 수 있는 수단의 절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진을 마치 불교의 선승이 도(道)에 이르는 과정과 흡사한 것으로 변화시켰다. 선승이 순간의 직관으로 도에 이르는 것처럼 그의 카메라 역시 순간으로 승부를 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직관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거기에서 '본질'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그는 믿었던 것이다.


그에게 사진의 시각적 구성이란, 사진가 자신의 감각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었다. 그는 말이 사라진 세계에서 이미지라는 도(道)를 추구한 철학자였다. 그는 당대의 많은 유명인들을 촬영했으나 정작 자신은 사진에 찍히기를 달가와 하지 않았고, 자신의 작품에 표제를 달지 않으려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엔 때와 장소만 있을 뿐 제목이 없다. 그에게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스쳐 지나가는 실재의 외관에 모든 능력이 집중되는 순간에 숨을 죽이는 것이다", 라고 말하였고, 그 순간이라는 것은 단순한 시간적인 것이 아니라 대상 자체의 본질이 가장 잘 나타난 순간이라고 하였다. 더구나 주위와의 관계와 광선 등의 상태까지 포함해서 '광선과 구도와 감정이 일치된 순간' 즉, '대상과 촬영자의 내부의식의 일치'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이란 눈 깜짝할 사이에 어떤 사실에 어떤 사실의 의미작용과 형태의 엄격한 조화를 동시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사실 또는 사물의 의미가 주변 환경의 선이나 면 그리고 빛과 자동적으로 어울이는 순간이 있으며 바로 그런 결정적 순간이 있으며 바로 그런 결정적 순간에 셔터를 눌러야 돤다는  말이다.


◉ 이것이 브레송 사진이 말하는 결정적인 순간의 구도이다. 그의 결정적 순간은 스포츠 사진에서와 같이 어떤 결정적인 동작의 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감정과 화면의 구성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그가 말하는 결정적 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객관적인 대상의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라, 브레송의 전적인 주관적인 판단의 순간인 것이다.

 

‘ 눈의 연장이고 신체의 일부처럼 되어버린 카메라를 유연한 손에 들고 매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D) 앙리 카르띠에-브레송

  1933년 ‘반조형적 사진’이라는 어색한 명칭으로 소개됨 ‘애매하고 양면가치적이며 반조      형적이고 우연적’으로 거의 자동적으로 찍혔고 기이하고 아름다움이 우연에 의해 결정      된 것 같은 인상을 줌  현실의 비현실성을 보여주었기 때문

  페허 더미 위에서 뛰노는 철부지들, 천진한 아이들, 쇠창살 사이를 질주하는 자전거 탄      사람 들을 찍음

  소재가 함축적이고 환기력을 잘드러내는 말  ‘순간’

  소형 카메라는 순간을 읽어내는 가장 이상적인 무기

  우연이 아니라 파인더를 통한 음화 전체의 짜임새 고려와 구성에 의거함

  형태의 강조와 더불어, 평범한 눈으로 시공에서는 보이지않을 그런 평범한 것의 측면을      포착하는 기쁨을 느끼고 인간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를 보임

  바로 절정의 한순간을 붙잡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줌



*스냅

한 자리에 멈춰서서 포즈를 잡는 그런 정적인 사진이 아니라 우리들 삶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순간의 인상과 모습을 자연스럽게 기록



*특정한 공간의 한 순간을 통해서 과거에서 현재를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보다 심오하고도 철학적인 의미에서의 시간을 우리로 하여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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