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보게된 "미인도"는 탁월한 선택이였다.
조선최초의 에로티시즘이라는 설명이 왜붙어야하는지?
좋은 영상의 촛점을 왜 자꾸 에로쪽으로 몰고 가는지?......
여인의 삶을 살지 못하구, 남자로 살아야했던 비운의 여인,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껏 정을 나누지 못하면서두
사랑해서 사랑하니까 결국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의 길로 내 몰게 됐던 여인...
그 주검 앞에서 구슬피 울어야 하는 윤복...
가슴이 너무 너무 아려 눈물이 주르룩~~~주체못하게...
너무 슬프게 울고 있는 내게 "왜 그렇게 울어?"
하면서 손수건을 건네 주는데.....눈물이 더 많이 주루룩~
자기두 보고있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면서..
영화 주홍글씨는 암울하고 칙칙하면서 답답한 마음이였다면,
미인도는 답답하지만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
어떤이는(인터넷검색에서)영혼을 건들지 않았기에 저급한 영화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영화는 가슴이 답답한데 영혼까지 건들게 되면,
영화"주홍글씨"처럼 칙칙하구 암울해져 우울증내지는
자살의 위기까지 몰고 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달콤한 정사 장면과 함께(강무&윤복)
격동적이면서 심히 거친 성폭행에 가까운 장면이 나오지만,
(윤복&김홍도, 김홍도&설화,/이렇게 적고 보니 김홍도 취향인가? ^^)
차라리,,,
가슴아프고 슬픈 두견새 노래 같았다는 느낌이랄까?
추하지 않고 가슴아프면서두 아름다웠다.
신윤복. 미인도. 견본채색, 간송미술관 소장.
+운명+사랑+
신윤정은 4대째 이어온 화원가문의 막내딸이자
오빠 신윤복에게 남몰래 그림을 그려주는7살짜리 신동 여자아이다.
어쩌면 장난삼아 그려주었을 그녀의 그림은 너무나 탁월했고,
그로인해 그녀의 평혼했던 삶은 오빠의 자살로 인해 송두리째 뒤바뀌게 된다.
그림과 가문의 영광을 위해 죽은 오빠의 신분, 남자로 살아야했던
여자 윤정앞에 강무가 나타났고, 생애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각관계+
사랑앞에서는 여자고 싶었고, 여자일수 밖에 없었던 윤복과
윤복을위해 스스럼없이 목숨까지 내놓을수 있었던 남자다운 남자
그녀의 사랑 강무!
제자의 재능을 아끼고 사랑한 나머지 그녀의 전부를 사랑하게된 김홍도
기녀이면서도 그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은 마음을 김홍도에게 빼겨 질투의 화신이 된 당대 최고의 기녀 설화
그렇게 250년간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미인도를 둘러싼 그들의 엇갈린 사랑과 치명적 질투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강무가 말했다.
"단 한번도 반쪽 짜리 사랑이었던 적은 없었어!"
김홍도가 말했다.
"네가 알아? 진심이면서도 매번 거짓이 되어버리는 마음을..."
강무의 순수한 사랑의 열정도 쉽지 않아 부럽지만,
김홍도의 '삭힌' 사랑은 더 애닯다.
+작품+
힘이 넘지는 남성적 화풍의 김홍도는 소박한 서민의 삶을 그림으로 표현했고,
신윤복은 섬세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여심이 가득한 최상의 풍류를 표현했다.
당시 금기소재였던,
규방에 꼭꼭 숨겨진 여자를 과감히 화폭의 중앙에 담았던 윤복
누구보다 여자의 마음을 화폭에 능숙하게 담아냈던 신윤복의 미인도는 어쩌면 그의 자화상이 아니였을까?
신윤복이 말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유혹하고 흔들리는 인간의 나약한 마음이 아름다워서 그렸다" 고...............
김홍도가 그랬다.
"우리 사이에 그림만 있었을 때가 좋았다"
신윤복이 그랬다.
"우리 사이에 그림만 있었을 때는 없었습니다"
김홍도는 자신의 욕심(신윤복에 대한 사랑)을 '그림'으로 누르려했고,
가능하다고 아니 가능케하고 싶었을 것이다.
신윤복은 처음부터 다른 욕심(가문의 영광)을 들이밀었기에
그리고 스승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알았기에 그림만 있었던 때는 없다고 한다.
+시대적 화두+
신윤복의 그림은 당시 획일화된 규율과 정형화된 화풍으로 그려야했던 조선도화서에 잠재울수 없는 풍랑을 일으켰다.
신윤복의 천재성을 시기질투하던 화원들이 입을모아 춘화라 비난 당했던 작품들은 과연 욕망을 담은 춘화였을까?
아니면 아름다운 사랑을 담은 예술이였을까?
속화를 많이 그린 신윤복.
영화에서의 신윤복은 '사람'때문에 그렸다고 한다.
사람의 시기, 욕망 그리고 유혹하는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그렸다고 한다.
사람이 너무 아름다웠다는 그 말
유혹하는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다는 말
'사람'을 사랑한 영화, '미인도'
*대사*
김홍도(김영호) 사람의 눈은 마음이 원하는걸 보는 것입니다.
신윤복(김민선) 얇은 저고리 밑 가슴 속 가득한 정을 붓 끝으로 전하노라
김홍도(김영호) 우리에게 그림밖에 없던 때가 제일 좋았다.
신윤복(김민선)"사랑하기 때문에 유혹하고 흔들리는 인간의 나약한 마음이 아름다워서 그렸다"
신윤복. 아기 업은 여인. 지본담채, 23.3 x 24.8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떤 아주머니가 옥동자를 업고, 가슴은 내어놓고 있다.
가슴을 내어놓는 건 조선말기 19~20세기 초까지 흔하게 보이던 풍경으로
아들을 낳은 여성만이 내어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아들을 낳았다는 자랑의 증표라고나 할까.
신윤복. 닭. 지본채색, 23 x 23.8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윤복. 거범도강. 지본담채, 27.4 x 32.7cm, 간송미술관 소장.
신윤복. 나월불폐도. 견본수묵, 25.3 x 16cm, 간송미술관 소장.
신윤복. 여속도첩 중 저잣길. 견본채색, 28.2 x 19.1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윤복. 여속도첩 중 장옷 입은 여인. 견본채색, 28.8 x 31.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윤복. 여속도첩 중 연당의 여인. 견본채색, 29.6 x 24.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윤복. 여속도첩 중 기생. 견본채색, 28.4 x 19.1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윤복. 여속도첩 중 거문고줄 고르는 여인. 견본채색, 27.5 x 23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기다림
단오
단오(영화속의 한장면)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 세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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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 세계 | |||
단원 김홍도(1745~?)는 조선 후기 최고의 풍속 화가로 화원 출신의 대표적 화가이다. 그는 서민을 주인공으로 하여 밭갈이,추수,집짓기,대장간,서당 풍경등 주로 농촌과 서민의 생활상을 그리면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소탈하고 익살스럽게 묘사하였다. 혜원 신윤복(1758~?)은 주로 도회지 양반의 풍류 생활과 부녀자의 풍습, 그리고 남녀 간의 애정을 풍자적인 필치로 묘사하였다. 신윤복은 산수를 배경으로 섬세하고 세련된 필치를 구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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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cinema i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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