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스크랩] CPL필터 사용노하우 (파란하늘 만들기)

kwendol 2008. 10. 19. 12:54
안녕하세요?? 푸르딩딩 파란하늘사진을 좋아하는 마르코Marco™입니다.

사용기에 별 걸 다 올리네요..
주5일제 근무가 확산되어 토요일이 점차 휴일이 되어가고 있는 이 때, 아침부터 회사에서 입 삐죽 내밀고 앉아 함 달려
볼까합니다. 물론 주제가 간단한 만큼 단거리로 뜁니다. ^^;;

파란하늘 만드는 비법.....이랄게 뭐 있겠습니까만은....대충 보자면....

파란하늘색을 만들려면 하늘이 우선 파래야합니다. 농담하냐구요?? 아닙니다. 흐린날 회색빛 하늘에서는 절대 파란
하늘이 나올수 없습니다. 방법은 글쎄요...포샵 리터칭 밖엔 없습니다.
파란하늘을 만들려면 아주 시퍼렇진 않더라도 어느정도 파란(하늘색정도라도...)하늘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파란하늘을 기다리고 기다려서 드디어 때가 되었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찍자!! 찍었습니다.....하늘을 찍었는데 밝은 하늘색으로 나오네요.....난 시퍼런하늘을 원하는데...
이럴경우....가장 빨리 시퍼런 하늘을 만드는 방법은 노출을 한단계 이상 낮추는 겁니다.
-1~2EV하면 하늘색의 하늘하늘하던 색이 시퍼렇게 됩니다.

근데,,,하늘이 주피사체가 아니라구요??
하늘이 시퍼런건 좋지만 노출보정 -1~-2EV 때문에 하늘아래의 피사체가 너무 어두워 졌다구요??
이럴때 사용하는것이 CPL입니다. 편광효과를 이용하여 하늘의 푸르름만을 더하는거죠....
편광필터의 자세한 원리는....... 숙제입니다. ^^;;(사용기에 '편광필터'로 검색하시면 우르르 쏟아져 나올겁니다.)

보통, 사람들은 파란하늘을 찍을때 CPL을 사용한다는건 알지만 사용법은 잘 모르시는것 같더라구요.
자,,, 따라해 보세요!! 요렇게!!

편광필터를 장착합니다. 다들 아시죠?? 렌즈 맨 앞의 필터끼우는 나사산에 대고 돌려 끼우시면 됩니다.
너무 간단한걸 써 놓아서 사용기 레벨다운....??
아닙니다...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 보통 편광필터로 하늘을 시퍼러둥둥하게 찍는 사진들은 풍경사진일 경우가
많습니다. 풍경사진에 많이 사용하는 렌즈는?? 빙고!!!  광각렌즈입니다.
요즘엔 28미리정도는 광각도 아니더군요. 최대광각 24미리, 20미리를 거쳐서 18미리, 17미리, 16미리, 15미리....
심지어는 시그마에서 1:1 필름사이즈에도 사용가능한 12-24까지도 출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광각렌즈의 특징은?? 광각으로 가면 갈수록 렌즈주변에 있는 후드나 필터등에 의한 비네팅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제 아시겠죠?? CPL을 자신의 렌즈에 무작정 돌려끼우지 마시고 비네팅이 생기는지를 체크!!
안생기면 다음단계...생길 경우엔....

1) UV필터 빼고 CPL필터만 장착한다. 그래도 비네팅이 생기면....비네팅이 안생기는 영역까지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2) 슬림형 CPL필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필터자체의 두께가 얇아서 비네팅의 여지는 줄어듭니다만....
    가격이 싸나이 가슴을 후려치는군요...  

어쨌건,,
CPL장착완료....비네팅 감안하여 구도를 잡아봅니다.
돌리라고 있는 CPL...신나게 돌려봅니다...
어헛!!!
하늘색이 푸르딩딩, 하늘하늘 왔다갔다 합니다.
아하!! 이거구나!! CPL을 돌리다가 푸르딩딩에 왔을때 셔터찬스!!! 찰칵!!!.
나중에 인화물이나 모니터를 보면.......
이게 내 한계구나.

한단계만 신경쓰시면 한계를 훌쩍 뛰어넘을수 있습니다. 자, 갑시다. 오버 더 리미트!!(오바쟁이....)

카메라를 프로그램모드, 조리개우선모드, 셔터우선모드등 자동노출모드로 하늘만 찍는다고 가정했을때.....
(어떤분은 조리개우선과 셔터우선모드가 수동모드의 일종인줄 알고 계시는 분도 있습니다.
장터에만 붙어있는 당신!! 회개하라! 회개하라!!)

CPL을 돌려서 푸르딩딩할때(어두울때) 찍건, 하늘하늘할때(밝을때) 찍건 카메라는 무조건 하늘의 밝기를 18%회색
으로 나오게 만드는것을 목표로 측광을 합니다. 다시말해서, 자동노출모드로 찍으면 어떻게 찍건간에 하늘은 18%
회색의 명암으로 나온다는 소리입니다. 결과가 같죠. 결과가 같다기보다는 결과를 같게끔만드는것이 카메라의 자동
측광모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1. CPL필터를 낑구고 구도를 맞춥니다. 여기까지는 다들 하셨던거죠?
    CPL필터를 돌립니다. 어두울때까정?? 아닙니다. 밝을때까지. 하늘색이 하늘하늘해지면서 화면이 환하게 될때까지
    돌리세요!!

2. 다 돌리셨으면 제일 중요한 단계입니다.
    노출을 고정!!
    비밀은 노출을 고정하는데에 있었습니다.
    CPL을 돌리면서 파인더를 유심히 보시면 하늘색은 푸르딩딩, 하늘하늘을 왔다갔다 할 망정 하늘아래의 건물이나
    풍경의 밝기의 변화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수 있으실겁니다. 카메라는 하늘하늘한 밝은하늘을 측광합니다.
    18%의 회색의 결과물을 목표로하는 카메라는 렌즈를 통한 하늘이 밝은 만큼 어두운(푸르딩딩한) 하늘을 측광했
    을때보다 비교적 빠른셔터속도, 혹은 조여진 조리개치로 측광합니다. 이때 노출을 고정하면 그 측광치가 그대로
    고정됩니다. 아시겠으면 다음단계로 패스!! 모르겠어도 패스!! (주입식교육의 화신입니다...-_-;;)

3. 노출을 고정하셨으면 CPL을 돌려서 푸르딩딩 어두운 하늘을 만든 다음 셔터찬스!!! 찰칵!!
    노출은 아까말씀드린 밝은하늘에서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노출고정은 조리개의 열리는 정도와 셔터가 릴리즈되는
    시간이 고정이라는건 다들 아시죠?? 노출은 밝은놈기준으로 고정시켜버리고 CPL을 사용해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하른을 어두운하늘, 푸르딩딩한 하늘로 만들어버리면....카메라는 밝은하늘을 기준으로 노출을 고정해놨는데 CPL로
    어둡게 만들어놨으니 하늘은 당연히 푸르딩딩하게 찍힐테죠.

여기저기서 웅성댑니다. 웅성웅성.....저기 한 분. 손을 번쩍 치켜듭니다. 귀때기 한방의 기세입니다.
'그렇다면 아까처음에 말한 방법. 노출을 한두단 마이너스 보정하여 하늘은 푸르딩딩하게 만드는거랑 무슨차이가 있는거냐구!!'
순간....... 좌중 썰렁합니다.

ㅋㅋㅋ. 예전에 학교에서 강의할때도보면 꼭 이런 중생들 있습니다. 둘을 가르쳐주면 하나는 까먹는 중생이 꼭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중얼대구 대답했죠 '아까말했자나......이 된장아....'

예리하십니다요.
사실 하늘사진에 있어서 CPL을 통해 편광을 이용한 푸르딩딩 사진이나 노출을 한두단 낮춘 사진이나 다 같이 시퍼런
하늘입니다.
그렇다면 왜 어렵게 굳이 CPL을 사용했느냐?? 정답은 윗글속에 숨어 있습니다.
하늘이 들어간 사진에 있어서 하늘이 주제인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주제는 지평선위의 피사체, 하늘은 부주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주제를 돕는, 상쾌하고 맑은 느낌이 들게 하도록
시퍼런 하늘을 선호합니다. 하지만.....부주제인 하늘을 강조하기 위해 노출을 마이너스 보정하면, 주제는??
주제도 당연히 마이너스로 보정됩니다. 부주제인 하늘을 파랗게 만들기 위해 주제를 어둡게 만드는 '주객전도'가 일어
나는거죠.
말씀드렸다시피 CPL을 사용한 시퍼런하늘 만들기 과정에서 CPL을 돌려서 하늘하늘한 하늘색을 시펴런 하늘로 둔갑
시키는 과정에서 하늘의 색은 변할지언정 지평선위의 피사체의 밝기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주제의 노출은 적정이면서 하늘은 시퍼렇게 만드는것이 목적이니까요.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은 노출모드가 자동모드(프로그램모드, 조리개우선모드, 셔터우선모드)로 놓았을 경우의 얘기
입니다. 노출모드를 수동(M)모드로 설정하시면 2단계에서 밝은하늘에서 적정노출로 셔터속도와 조리개치를 조정
하신후 CPL을 돌려서 푸르딩딩하게 만드시고 셔터속도와 조리개치를 그대로 두신채로 그냥 셔터를 릴리즈 시켜주
시면 되겠습니다.

제 말주변도 말주변이지만 이렇게 설명드렸는데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간단히 다음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CPL장착->구도잡고 밝은하늘로 CPL회전->노출고정->어두운하늘로 CPL회전->셔터릴리즈!!

참!! 덧붙일것이 있습니다.
많은분들....CPL 사용하시면서 결과물에서 푸른하늘을 볼 수 없는것도 문제지만....내 CPL은 왜 이렇게 변화무쌍하게
어쩔때는 돌리면 파란하늘로 변했다가 어쩔때는 아무리 돌려도 하늘색에 변화가 없을까...하고 고민하십니다.
그 이유는....두둥!!!(뒷북입니다)
다 아시는 이유 때문입니다.
CPL의 편광작용은 역광이나 순광상태에서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광의 방향과 수직인 방향으로 향했을때 효과가 두
드러지죠.
즉, 태양이 정남향에 떠있다면 빛의 진행방향은?? 남에서 북이죠....그렇다면 이때, CPL의 효과가 가장 큰 촬영방향은???
빙고!! 카메라를 동쪽을 향하거나 서쪽을 향하게하면 CPL필터를 회전함에 따라 하늘색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집니다.

마지막으로....CPL 필터는 물리적으로 수명이 있다고 합니다. 오래되면 편광효가가 줄어든다고하니 참고하시구요....

이상이 시퍼러둥둥한 하늘색을 만드는 간단한 비결입니다.
쓰다보니 이거 왜 시작했지 싶을 정도로 많이 쓰게 되네요....
토요일에 회사에 나와 앉아있는것에 삐져서 시작한 글인데....너무길어졌네요....
이제 밥값을 좀 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으헉!! 부장님이 찾네요....

구럼 이만!! 항상 즐거운 하루하루 되세요!!





자료출처 :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처 : 체대가는길
글쓴이 : 분당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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